Eccocivi

    마음을 설레게 하는 하늘색 박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 를 지금의 티파니로 만들어준 사람이 누군지 아시나요? 바로 엘사 퍼레티인데요.

    이탈리아 재벌가의 막내딸에서 뉴욕의 패션모델로, 그리고 세계 최고의 주얼리 디자이너로 변신을 거듭했던 엘사 퍼레티. 그녀의 삶은 화려했습니다. 뉴욕의 고층 아파트에서 마약, 예술과 항상 함께하는 일상이었죠. 하지만 그런 중에도 그녀의 안식처였던 곳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스페인 까딸루냐의 와이너리, Eccocivi입니다.

    ​그녀는 우연히 알게 된 스페인의 중세 마을 Sant Marti Vell에 반해 그 일대의 집과 밭을 사들였습니다. 인적이 거의 없고 황폐해진 곳이었지만, 어쩐지 푹 빠져버렸죠. 그래서 손수 하나하나 개조하고, 와이너리를 만들겠다는 꿈을 키웠습니다. 마침 마을은 휴화산 자락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남동향 휴화산자락, 지중해성 기후 덕분에 매해 열매가 완숙되기 좋은 조건이었죠. 그래서 곧 "Here we are"이라는 의미의 "Eccoci"라는 이탈리아어로 와인 브랜드를 시작했습니다. (나중에는 와인이라는 의미의 vi를 더해 "Eccocivi"가 최종 이름이 됩니다.) 경사로 인해 100% 수작업으로 수확하고 하나하나 선별하는 과정을 거치는 곳입니다. 경사지는 일조량 확보 측면에서는 좋은 조건이지만, 사실 인건비 측면에서는 악조건이죠.

    ​이후 젊은 감각의 와인마스터 Guillem Parres가 합류하며 Eccocivi는 빠르게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나갔고, 지금은 그의 여러 와인들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유럽뿐만 아니라 북미 등 각지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엘사 퍼레티 여사는 코로나 판데믹 기간 동안 작고하셨지만, 그녀가 애정을 담아 만들었던 와인들은 영원히 살아갈 겁니다. ​매년 와인마스터 Guillem Parres가 직접 블렌딩한 Montrodo 시리즈는 특히 실키한 텍스쳐로 목넘김이 좋고 충분한 산도가 뒷받침되며 향이 풍성해 식사와 곁들이기에 가장 적합한 와인입니다. 티파니 디자이너의 와인, 장인의 블렌드.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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